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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Urbanist community, Seaside 답사

[시사이드 기본 정보]

  • New Urbanism 원칙에 근거하여 건설된 master-planned community.

  • 그 유명한 Duany Plater-Zyberk & Company의 Andrés Duany와 Elizabeth Plater-Zyberk이 설계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흔히들 미국 최초의 New Urbanism 커뮤니티라고 하는데 정확한 출처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 영화 Truman Show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극중에선 Seaheaven Island라는 이름의 섬으로 등장한다. 제법 잘 어울리는 작명이다.

  • 미국에서는 Destin, Panama City 등과 함께 미국 동남부 멕시코만 전역에 걸쳐 있는 유명한 비치 휴양 도시들 중 하나로 유명한데,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상업화가 덜 진행되어 있어서 인지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떨어진다.

  • 현재는 전형적인 Vacation home community로 기능하고 있다.


[시사이드 답사 개요]

  • 장소: Seaside, Florida, U.S.

  • 일시: 2023년 10월 7일 토요일 오전

  • 답사자: 김승남

Central square와 비치 주변 지역 일부를 제외하면 완전한 주거지역이며, 따라서 영상 촬영이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 나의 경우 360도 카메라로 촬영하던 중 사설 Security로 보이는 분께 제재를 받았는데, 자신의 보스에게 허가를 받으면 연구 목적으로 촬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체류 시간이 길지 않아 이내 촬영을 포기했다. 다행히 그전까지 촬영한 영상을 삭제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문제는 실수로 모든 촬영을 싱글렌즈 모드로 해버리는 바람에 상당 분량의 영상을 이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나마 운 좋게 이용할만한 각도로 촬영된 일부 영상과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 몇몇을 공유한다. 방문한 곳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Central Square

  2. Seagrove beach & beach access

  3. Seaside avenue

  4. Ruskin Place Park, DiBicci Park, & The Chaple at Seaside

  5. Cerulean Park

  6. Truman Show House

  7. Other streets & buildings




[답사 결과 혹은 짧은 감상]


1. Central Square


시사이드의 중심이자 비치와 인접해 있는 곳으로 거의 유일하게 상업지역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영화에서도 가장 활력 있는 가로로 자주 등장하는 곳인 만큼(아마 트루먼이 매일 출근했던 그 길인 듯) 실제로는 차량 진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내가 방문한 토요일 오전은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 시간대여서인지 차량 진출입이 제한되어 있었다. 바깥 활동하기 아주 좋은 화창한 가을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나마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현지인처럼 보이진 않았다. 학생들이 어떤 이유에서 이곳으로 관광을 오게된 것인지는 연유를 잘 모르겠다. 사실 여기가 나 같은 전공자가 아니면 딱히 볼 것이... 그 외에 몇 무리의 학생들이 단체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주요 대로를 제외하면 사실 차가 거의 없고(외지인의 주차 위치를 한정된 공간으로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커뮤니티 내부에 불필요한 교통흐름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고 있다) 도시 전체가 평지이다보니 자전거 타기에 적합해 보였다. 파머스 마켓은 사실 마켓이라고 부르기에 무색할 정도로 조촐한 수준이었으며, 구글 리뷰에서 악명이 자자한 푸드트럭들이 광장과 비치 사이의 연결성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구글 리뷰를 보니 언젠가부터 이 지역이 상업화되고 외지인이 많이 찾게 되면서 푸드트럭들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미국 현지인들의 반감이 적지 않아 보였다.

광장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8각형을 반으로 자른 형태’를 띠고 있으며, 중앙에는 약간 지대가 낮은 잔디 광장과 야외 공연장이 자리하고 있다. 둘레로 같은 형태의 도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넓은 폭에도 불구하고 보행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차량보다는 보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보였다(물론 이날 차량 출입이 제한되었기에 이렇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도로 위에 장애인 주차 구획을 알 듯 말 듯 아주 소극적으로 표시한 것 외에는 차도임을 알리는 그 어떤 싸인도 없으며, 포장도 아스팔트가 아닌 보도블록으로 되어 있다. 도로 주변으로 3층 정도의 건물들이 광장을 감싸고 있는데, 1층 층고가 워낙 높아서 층수에 비해서는 훨씬 높고 웅장해 보이는 느낌이 있다. 영화에서는 훨씬 더 높은 건물들이 위치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촬영을 위해 간이 건물을 지었다가 촬영 후 철거했다고 한다. 주변 건물 1층에는 층고가 높은 아케이드가 형성되어 있어, 플로리다의 살인적인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 운 좋게 살아남은 2개의 동영상. 각각 광장을 반대 방향으로 걸으며 찍었다. 광장을 둘러싼 건축물들과 이용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 잔디 광장과 야외 공연장의 모습. 광장보다 더 낮은 위치에 조성되어 있다.




3) 광장의 모습들

차도이자 광장의 역할을 하는 적색 보도블록 포장과 주변 건축물의 모습

멀리 시사이드의 상징인 파빌리온의 모습이 보인다. 건물 앞으로는 옥외 영업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간이 옥외 영업시설, 아케이드, 파빌리온

이동식 화단으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아마도 시사이드의 유일한 파클렛 시설인 듯하다.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의 흰색 선들이 주차 구획을 표시한 것이다. 주차 공간을 은근하게 표시한 방식이 마음에 든다.

4) 다양한 형태의 아케이드. 대체로 2층 높이로 조성되어 있다. 우측 사진의 경우 1층 높이의 돌출형 테라스와 함께 공간의 변화를 준 케이스.


5) 그외 시설물들: 왼쪽부터, 있는듯 없는듯한 주차 구획선, 자전거 보관대, 휠체어 이동을 위한 턱낮춤 - 턱낮춤의 경사가 매우 낮고, 램프의 길이가 매우 긴 것이 특징.



2. Seagrove beach & beach access


Seaside의 비치는 모두 private beach여서 관광객의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 구글 리뷰를 읽어보니 몇 년 전까진 접근이 허용되어 있었는데, 사설 업체들이 비치를 상업화하여 운영하면서 파라솔이나 의자를 빌리는 조건으로 입장이 허용된다고 한다(직접 확인해보진 않았다). 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굉장히 많아 보였는데, 플로리다에는 워낙 private beach가 많고 이 지역이 사실상 Vacation home community로 기능하고 있다는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시사이드에는 해변으로의 진출입을 통제하는 여러 개의 파빌리온들이 형성되어 있는데(Central Square 주변뿐 아니라 인근 주거 지역으로도 비슷한 형태의 시설들이 연속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마치 성벽을 따라 중간 중간 서 있는 감시탑 같은 느낌?), 흥미롭게도 이 하얀색의 구조물이 플로리다의 푸른 하늘과 잘 어울어 지면서 시사이드를 상징하는 하나의 랜드마크로 기능하고 있었다.


1) 해변 진출입로와 파빌리온. 누군가 길을 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 해변 주변의 팝업 상점.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비치의 모습. 파도가 거의 치지 않아 잔잔한 호수처럼 보인다.



3. Seaside avenue


Central Square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형성된 시사이드의 대표 가로 중 하나다. 그래서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촬영했는데, 앞서 설명한 이유로 인해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미국 남부 전통 건축 양식을 반영한 Graphic building code가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주변에 형성된 집들의 수준이 그렇게 높아보이진 않았다(건축에 무지함). 아무래도 지금 미국 교외지역에서 워낙 크고 아름다운 집들을 많이 봐 오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길은 가운데에 식재대를 두고 양쪽으로 편도 1차로의 일방통행로를 두고 있다. 각 방향의 구성은 보도, 거주민 주차 구역, 매우 좁은 차도로 되어 있는데, 보도와 차도는 동일한 보도 블록 포장이며, 주차 공간엔 자갈이 깔려 있다.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차가 다니지 않을땐 차도를 우선적으로 이용하였다.


1) 시사이드의 애비뉴의 모습들


2) Graphic building code의 예시 그림과 시사이드 애비뉴를 설명하고 있는 책의 한 페이지



4. Ruskin Place Park, DiBicci Park, & The Chaple at Seaside


광장에서 북쪽으로 가면 Chaple at Seaside이라는 작은 교회가 있는데, 풍경에 잘 어울리는 건물 덕분인지 관광객들이 제법 찾는 장소인듯하다. 나도 그냥 사진이나 찍고 가자는 마음으로 잠깐 들렀는데, 그 교회보다는 그곳까지 가는 길에 형성된 선형의 공원(남쪽부터 Ruskin Place Park와 DiBicci Park)과 건물 사이로 나 있는 작은 길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장방향형의 고원을 저층의 주거건물이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그 공간감이 너무 좋아서, 360도 카메라로 열심히 촬영을 했는데.. 역시나 상기한 이유로 인해 쓸만한 것들이 거의 없다. 이 공원 때문에라도 시사이드에 다시 가서 촬영을 다시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공원 주변의 건물은 3층 높이의 주거용 건축물로 보였으나 1층엔 종종 상업 기능도 들어가 있었다.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4개의 건물군이 맞벽 건축을 통해 가로벽을 형성하고 있어 위요감 형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원의 폭은 30~35미터 정도로 주변 건물 높이에 비해 넓은 편이지만, 해당 영역이 보도 – 식재대 – 보도로 나누어져 있는 데다, 보도 위를 울창한 나뭇가지들이 뒤덮고 있어 충분히 인간적인 척도로 느껴진다. 주변 건물에서 바로 문만 열면 공원인데, 몇몇 집들을 해당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들을 두고 있어 마치 공원을 자기집 앞마당처럼 사용하고 있다.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고려할 때 해당 가로시설물들은 공공 시설물로 예상되는데, 배치된 장소의 위치나 활용한 흔적(가꾸고 관리한 흔적)들을 보면 공익적 사유화가 되어 있는 것은 보인다.


1) 시사이드 중심부의 위성사진. 중앙 광장에서 약 15도 정도 우측으로 기울어진 축 내에 두 공원과 교회가 위치하고 있다. (참고로 우측으로 60도 정도 기울어진 축이 시사이드 애비뉴)


2) 위요감 형성을 위한 공원 주변 건축물 배치: 왼쪽 사진과 같은 건물 사이를 지나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공원의 모습이 나타난다(사진은 반대 방향에서 찍은 것). 공원의 3면을 건물들이 둘러싸는 형태로 위요감 형성을 위해 국내외 상업지역에서도 많이 적용하는 배치 방식이다. 사진으로는 절대 전달할 수 없는 특유의 아늑함이 느껴지는 공원. 360카메라로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3) 공원 내부의 모습들: 공원 주변 건축물의 모습, 보행길의 모습, 보행길 위에 놓여 있는 벤치와 탁자, 화분들


4) 비율 때문에 함께 배치한 무관한 두 장의 사진들. 교회의 모습. 공원 내 보행길과 주변 건축물의 모습



5. Cerulean Park


이 공원은 중앙광장에서 도보로 15분이나 떨어져 있어 꼭 가봐야 할 곳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그리 나쁘진 않았다. 우선, 오고 가며 30분 동안 걸으면서 시사이드 내부 주거지 가로의 모습들을 충분히 관찰할 수 있었고, 공원 자체도 잠시 쉬어감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공원 둘레로 설치되어 있는 실개천과 공원 내부의 분수가 청량감을 선사해주었으며, 현지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로 활용되는 넓은 잔디 공원에서는 우리 일행도 잠시나마 뒤 섞여 뛰며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형태적으로는 공공공원보다는 골프장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 잘 관리된 조경과 분수 시설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곳에 앉아 잠시 쉬어갈까 싶었는데, 아쉽게도 아이의 급한 생리 현상 때문에 오랜 시간을 머무를 수는 없었다.





6. Truman Show House


Cerulean Park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이 집 역시 vacation house로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침 내가 가는 날 집 앞에 쓰레기 더미를 잔뜩 쌓아두어 좋은 그림이 나오진 않았다.




7. Other streets & buildings


시간이 많지 않아 매번 다급하게 움직이느라 오며 가며 많은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다.

1) 스몰리안 서클에 형성되어 있는 방문자들을 위한 주차공간. 길 양옆으로 주차를 하고, 가운데 붉은색 보도블록으로 차가 다닌다. 별도의 보도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스몰리안 서클은 중앙광장 북서측으로 연결된 길로, 커뮤니티 시설들을 감싸고 있다(네이버후드 스쿨, 어샘블리 홀, 잔디 광장 등)


2) 시사이드 진입로이자, 중앙광장과 비치를 가르고 있는 East County Highway 30A. 왕복 2차로에 중간중간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3) 하이웨이에서 주거지 내부로 진입하는 비교적 위계가 높은 가로의 모습. 붉은색 보도블록의 차로, 자갈길로 이루어진 주차공간. 보도는 없지만, 딱히 필요해보이진 않는다.



4) 주택가 내부의 중간 정도 위계의 길과 아주 작은 길


5) 주차 공간 안쪽으로 좁은 보도가 나 있다. 흥미로운 점은 흙길로 되어 있다는 점. 뭔가 의도된 설계로 보이는데, 걷기엔 좋아도 유모차에겐 좋지 못한 길이다.


6) 자전거 보관대


7) 주거지에서 비치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횡단보도 모습. 역시나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8) 정책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stormwater management 기능이 포함된 보도. 곳곳에 Water color라는 표지판이 보이는데, 정확히 어떤 프로젝트인지는 모르겠다. East County Highway 30A 변의 보도이다.


9) 시사이드 네이버후드 스쿨. 중앙 광장 좌측 상단에 다른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위치하고 있다. 긴 회랑이 인상적인 곳으로 형태적으로 학교임을 인지하기는 어렵다.


10) 시사이드 기념품 샵에서 발견한 시사이드 개발 관련 서적. 길과 건물의 의도와 원칙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찾아보니 시사이드 외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것 같아, 냉큼 주어 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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