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OP Annual Congress 2025: 학회 참가 및 발표
- enfey9
- 8월 26일
- 2분 분량
작성자: 혜라
AESOP(Association of European Schools of Planning)는 유럽의 도시 및 지역 계획 관련 대학들을 연결하는 국제 학술 네트워크입니다. 매년 유럽 내 다른 회원 대학에서 개최되는 AESOP Annual Congress는 도시 및 지역 계획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 경험, 그리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중요한 학술 교류의 장입니다.

올해 학회는 7월 7일부터 11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으며, 주최는 이스탄불의 Yıldız Teknik 대학교가 맡았습니다.
저도 이번 학회에 참가해 “Deep Learning-Based Building Energy Consumption Prediction Model Considering Occupant Density Using Mobile Network Big Data: A Case Study of Seoul”이라는 연구를 국제 학술 무대에서 발표했습니다. 원래 포스터 세션으로 신청했지만, 심사 결과 oral presentation으로 선정되는 뜻깊은 기회도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 첫 국제 학회 경험이 제 모국인 터키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학회는 다양한 세션과 주제별 트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연구자들은 각자의 연구를 발표하고 활발히 토론을 이어갔으며, 참가자들은 워크숍과 세션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교류했습니다. 하루 일정은 아침 등록과 기조연설로 시작해 병렬 세션, 포스터 발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학문적 교류뿐 아니라 도시 탐방과 문화 행사도 마련되어, 지역적 맥락과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스마트 도시공간 설계 및 분석 연구실은 이번 학회에서 총 세 건의 발표(oral 1건, poster 2건)를 진행했습니다. Oral 발표는 7월 9일, Poster 발표는 7월 10일에 이루어졌습니다.
Oral 발표: Havva Elmalı(혜라), 석사과정생
Poster 발표: 김백찬 박사수료생, 이채승 석사수료생
저는 건물 에너지 소비를 주제로 한 연구를 Track 05 | Environment and Climate 세션에서 학회 셋째 날(7월 9일)에 발표했습니다. 발표가 진행된 강의실은 다른 세션보다 규모가 커서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앞선 발표자들의 발표를 보며 점차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원래는 다섯 번째 순서였지만, 앞 발표자가 불참하면서 조금 더 일찍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발표가 예정된 시간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발표 후, 세션 좌장이었던 Iuav di Venezia 대학교 건축예술학부의 Francesco Musco 교수님께서는 제 연구의 기술적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부 정책(government policies) 측면에서 좀 더 심화된 설명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세션이 끝난 뒤 점심시간을 보내고, 이후에는 각자 관심 있는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포스터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저희 연구실의 두 포스터는 Track 07 | Public Space 세션에서 전시되었습니다.
김백찬 박사수료생은 “Protecting Vertical Landmarks and Skylines”라는 주제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서는 현대 건축물이 어떤 기준으로 정의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이러한 건축물도 도시 경관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더불어 도시 경관의 경제적 가치를 거시적 차원에서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제기되었습니다.

이채승 석사수료생은 “How do streetscape elements, pedestrian activities, and urban design qualities shape subjective street vitality in commercial streets in Seoul, South Korea?”라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발표 중에는 YOLO를 활용해 보행자의 움직임과 행태를 분석한 다른 박사과정 연구자와 교류했으며, 특히 Mediapipe를 이용한 보행 행태 분류 방법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또한 실험 참가자의 수와 횟수, 머신러닝 결과와 관련된 여러 질의응답이 오갔습니다.

포스터 세션은 다양한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제 전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더라도 다른 주제의 연구를 접하면서 시야가 넓어졌고, 도시와 공간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아이디어와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덕분에 학문적으로도 자극을 많이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흥미롭고 뜻깊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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