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그리스, 튀르키예 답사 (Athens, Greece / Istanbul, Türkiye)
- enfey9
- 8월 26일
- 2분 분량
작성자: 백찬
Location: Athens, Greece / Istanbul, Türkiye
Date: July 1-14, 2025
Purpose: Attend at AESOP 2025 Conference, Street environment observation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연구실과 촬영자에게 있습니다. 불법 다운로드 및 사용을 금합니다
2025년 7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AESOP 2025 CONGRESS에 맞춰 동유럽의 그리스 아테네와 터키 이스탄불에 대한 답사를 실시하였습니다.
1. 그리스 아테네

아테네는 그리스의 수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유럽에서 8번째로 큰 광역도시권이며 인구 380만 명의 대도시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만큼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들이 도시 곳곳에 보존되어있어 걷다보면 뜬금없이 고대 유적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테네 중앙에 위치한 아크로폴리스는 고대 그리스부터 도시의 어디에서나 보이는 종교적 건축물이자 랜드마크로, 현대에도 이러한 정체성을 가진 도시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의 건축물에 대한 높이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세부 기준으로는 몇몇 상징적 건축물을 제외하고 12층까지, 높이로는 14.5~27m까지 제한하고 있으며, 최근 특정 호텔이 이 기준을 넘어 건축함에 따라 철거 명령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또한 아테네는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도시임과 동시에 최근 개인차량소유가 급증하면서 교통정체 및 불법주차로 인한 문제 때문에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선 트램, 트롤리버스, 시내버스, 지하철 등을 포함한 대중교통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요일제 차량운행제도를 통해 승용차의 통행을 제한하였습니다. 그리고 플라카 지구(Plaka)와 Dionysiou Areopagitou promenade, Apostolou Pavlou, Ermou street 등 주요 관광지인 아크로폴리스 주변의 지역 및 가로를 보행자공간으로 지정하여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도로포장을 보도처럼 바꾸는 등의 사업을 통해 관광객과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차량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테네에 이어 AESOP 2025 CONGRESS의 참석을 위하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하여 다양한 도시공간을 답사하였습니다.

이스탄불 탁심광장(Taksim Meydanı)에 도착해 처음 느낀 것은 개인차량이 매우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스탄불은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택시를 포함하여 수많은 승용차들이 도로를 지나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탁심지역에서 갈라타포트로 이동하면서 해안지형의 높은 경사에 걸쳐 건물들이 지어져있으며, 경사길을 따라 수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아 서울과 마찬가지로 주차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지의 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스탄불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탁심광장에서 뻗어있는 이스탄불의 메인가로 중 하나인 이스티클랄 거리(Istiklal Cd.)는 가로 중심으로 트램이 다니고 있으며 구도심과 갈라타포트 해안 주변으로는 메트로가 지상으로 통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스탄불의 여러 지역에 골고루 배치되어있어 교통체증과 경사로 인해 보행으로만 관광하기 어려운 이스탄불에서의 통행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스탄불 또한 아테네처럼 오랜 역사와 역사적인 종교건축물을 자랑하는 도시인만큼 구도심과 신도심의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탁심과 술탄아흐멧지역과 같은 구도심은 오래된 건축물과 랜드마크가 위치해있어 곳곳에 첨탑이 보이는 스카이라인이 역사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그만큼 주변 건물들 또한 낡은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야소피아나 블루모스크 등이 위치한 술탄아흐멧 지역은 과거 1947년 프랑스 건축가 앙리 프로스트(Henri Prost)의 계획 기준인 40m 건축물 높이제한을 현재까지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편, 다른 세부적인 경관관리기준은 찾기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반면, 보스포로스 너머의 아시아지구나 레벤트(levent)-마슬락(maslak) 지역은 이스탄불의 신도심으로 각각 대규모 주거지역 공급과 CBD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지구의 주거지는 베이지색 외관에 주황색 또는 갈색 지붕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며 마찬가지로 최대 6층의 제한을 가지고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레벤트-마슬락 지역의 CBD는 최근 발전하는 금융가로 수많은 고층빌딩들이 지어지고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스카이라인을 보여주며 구도심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